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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혜리 "투표는 권리이자 힘, 여러분 함께해요!" (계속) |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본명 이혜리)에게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계획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1994년생인 혜리는 올해 스물셋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생애 첫 투표를 했다. 혜리는 "첫 투표는 좋은 기억이었다"고 회상했다.
"2014년에 첫 투표를 했어요. 첫 투표여서인지 긴장도 되고 설렜죠. 무엇보다 제가 유권자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뿌듯하고 신기했어요."
혜리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여주인공 성덕선 역을 맡아 주가를 높였다. 첫째와 막내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둘째의 설움을 실감 나게 연기해내며 큰 사랑을 받은 덕이다. 이후 인터뷰, CF 촬영, 팬 사인회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으며,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 여주인공 정그린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고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걸그룹 멤버로, 또 연기자로 국내외를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혜리. 하루하루 숨가쁘게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는 "이번 4·13 총선에서도 꼭 투표하겠다"고 전했다.
"4·13 총선이요? 당연히 투표할 생각입니다.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고, 투표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죠."
역시 '개념돌'다운 답변이었다. 혜리는 사랑을 받은 만큼 베풀 줄 안다. 지난 2월에는 '이혜리'라는 본명으로 남몰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혜리는 기부금이 노인들의 주거와 생활 안정에 쓰이길 희망했다"며 "NGO 단체를 통해 개발도상국 소녀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왔다"고 밝혔다.
괜히 '대세'로 떠오른 것이 아니다. 투표 참여 이유도 분명하다. 혜리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표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정치인을 선출하겠다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면 세상은 조금씩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권리행사로 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정책중심의 선거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됐으면 좋겠어요. 투표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3.9%가 이번 4·13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 이하 55.4%, 30대 59.6%, 40대 63.2%, 50대 65.4%, 60세 이상 72.8%였다.
과거보다 많이 늘었다지만, '투표하겠다'는 20대는 중장년층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혜리는 "이번 선거에서 20대 유권자들의 존재감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번 4·13 총선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20대 유권자들의 존재감'을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공정하게 나라를 운영할 후보를 뽑는 권리는 국민의 의무이자 힘이니까요. 4·13 총선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투표 독려' 멘트까지 잊지 않은 혜리.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나에게 투표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