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G5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하루 동안에만 판매량 1만 5000대를 기록, 이는 전작인 G4 판매량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G5의 인기 폭주로 전날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KT의 전산망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일부 소비자가 G5 신규 개통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떄문에 업계에서는 실제 판매량이 집계된 것보다 1000~2000대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 판매점에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이번 주말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스마트폰은 출시 후 첫 주말이 대목으로 꼽힌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폰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하루 평균 1만대 수준이면 호조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G5의 4가지 색상(실버·티탄·골드·핑크) 가운데 특히 핑크 색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5 핑크색은 미국의 팬톤컬러연구소에서 2016년 트렌드 컬러로 꼽은 '로즈 쿼츠'(rose quartz) 색상과 비슷한 색으로, 은은하고 포근한 핑크빛을 낸다.
LG전자는 G5를 전날 국내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동시 출시한 데다 초반 판매량이 급증하는 만큼 생산라인을 24시간 완전가동 중이다.
증권업계는 2분기 G5의 판매량이 300만대에 도달하면 LG전자 MC부문이 영업이익 기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증권도 지난 30일 보고서에서 "G5가 올해 2분기에만 300만대 가량 팔리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의 ASP(평균 판매단가)가 2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5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모듈형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폰 아랫부분을 서랍처럼 열어 손잡이가 달린 카메라나 고품질 오디오 성능을 내는 특수 부품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