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모델지망생인 김상인(23)은 지난 수요일 방송된 TV 서버이벌 프로그램인 아시아판 '도전! 슈퍼모델'(Asia's Next Top Model)에 출연했다.
김상인은 이날 방송에서 프로그램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스바루 자동차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스바루 임원이자 게스트 심사위원인 글렌 탄이 심사 중 갑자기 "지금 내 앞에서 눈을 굴리는 거냐? 내가 광고주라면 너를 쓰지 않을 거야"라고 소리쳤다.
심사위원이 격분하자 당황한 김상인은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곧바로 한국식으로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방송 후 소셜미디어에는 글렌 탄의 갑질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수 년간 이 프로그램의 팬이었다. 하지만 이날 글렌 탄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인간 정신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글렌 탄의 행동에 실망했다. 더 이상 프로그램과 스바루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업체의 임원은 참가자에게 막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인 샘 골레스타니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TV 서버이벌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감정과 긴장을 부각시켰다"며 "글렌 탄은 모델을 고를 때 광고주의 관점이 어떤지 잘 보여주기 때문에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