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15시간 감금하고…한신대 학생들, 신임 총장 반대 나서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새로 선임된 대학 총장을 반대하면서 이사회가 열린 교내 회의실을 점거, 이사들을 감금하고 있다.

1일 한신대에 따르면 총학생회 등 30여 명의 학생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30분쯤 이사회가 새로 선임한 강성영 대학 총장을 반대하면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들이 있는 교내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사 12명과 학교 감사 2명 등 총 14명이 학생들에 의해 회의실에 감금됐다.


학생회는 전단지를 통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진들은 학생과 교수들의 압도적 추천을 받은 추천자가 아닌 강성영 후보를 총장으로 지명했다"며 "강 후보의 지지율은 11%로 학생·교수 총 투표로 결정된 후보 추천자 2인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회는 "총장 선출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경찰 등 공권력을 동원한 교직원과 이사회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학생회는 이날 이사회와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오후 12시 이사진을 대상으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학생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총장 후보자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자체적으로 진행한 총장 투표 결과 접수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교내 이사장실 앞에서 8시간 가량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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