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31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해 보려고 어리석게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담화는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게 된 것도 오늘에 와서 선제공격적인 대응방식을 택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도 전적으로 미국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국제법적으로도 명백히 담보돼 있는 주권국가의 자위권과 합법적 권리를 걸고들며,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 '제재결의'를 날조해낸 것이야말로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엔과 국제사회위에 군림한 두목처럼 행세하며, 비법적이며, 수단과 방법들을 다 동원해서라도 주권국가를 기어코 질식시키려는 미국의 무분별한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을 미롯한 적대 세력들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 책동과 제재 압박소동에 대처해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단호히 행사할 멸적의 의지에 넘쳐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의 이런 주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