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들이 해외여행 도중 매너 없는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대해 나영석 PD가 사과했다.
나영석 PD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16년 제12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시청자들에게 세 가지 지적을 받았다. 제작진의 욕심이 있다 보니까 실수를 저질렀고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매너' 논란에 대한 의견진술 차 참석한 나 PD는 "먼저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은 장면에 대해서는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친구들의 귀여운 실수와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불쾌하고 창피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른바 '알몸수영'이라 불리며 논란이 된 수영장에서 속옷 탈의 장면에 대해서는 "나미비아는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롭고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여느 호텔이나 리조트 수영장과 다르게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 판단한 것은 제작진의 실수다. 현장의 상황이 아닌 시청자의 판단 기준에서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못하고 방송, 시청자의 불쾌감을 산 부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독고다이' 자막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제작진의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다. 흔히 쓰는 표현이라 제국주의 시대 용어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3회(3월 4일)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호텔에서 실내 가운만 입고 아침 식사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또 4회(3월 11일)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알몸으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차를 타고 가던 중 혼자 있는 동물을 향해 인생을 논하는 장면에서 일본어인 '독고다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독고다이'는 일본어 '특공대'에서 나온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 가미카제가 홀로 자살공격을 한 데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