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의 ‘씨그램 사건’ 사건 다룬 연극 '레드'

미국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레드'가 오는 6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신시컴퍼니가 31일 밝혔다.

연극은 화가 마크 로스코의 생애를 훑기보다는 그의 중년 시절에 있었던 한 사건에 모티브를 두었다.

1958년, 뉴욕 씨그램 빌딩에 자리한 ‘포시즌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를 의뢰 받은 마크 로스코가 40여 점의 연작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한 사건에서 ‘그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에 집중했다.

연극 '레드'의 배우 강신일과 박정복.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극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새로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마크 로스코는 구세대로, 그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은 신세대로 대표되며, 그들은 충돌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벌이는 치열한 논쟁은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라는 이 작품 속 대사처럼,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 간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의 논쟁에는 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해 2013년과 2015년에 공연,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는 연극은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 강신일을 비롯해 한명구, 박정복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또 배우 카이가 새롭게 합류, 생애 첫 연극에 도전한다.

공연은 오는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소 진행된다. 자유석 3만 5000원, 지정석 5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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