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같은 내용의 글과 이 시장의 얼굴에 총구를 겨눈 사진을 공유한 서울의 한 경찰서 보안과장 김모(59) 경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이 (게시글을) 공유한 건 사실이고 정확한 의도나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총살처형 하겠다는 현직 경찰 간부…나라가 미쳐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제 발언은 '대화 협상 중심의 민주정부 10년간 핵 문제는 소강상태로 거의 진전이 없었는데 이후 강경 압박제재 정책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되었으니 이제 대화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였다"며 "이를 가지고 '민주정부 당시에는 핵 개발 없었다고 거짓말', '한국 정부 때문에 북핵개발 되었다 거짓말' 한 것으로 조작했습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이 종북몰이 왜곡기사를 쓰고, 이를 근거로 잔인하고 해괴망측한 글이 생산되어 무차별 유포되더니 이제 경찰 간부까지 나서 확산시킵니다"라며 "권총을 소지하는 현직 경찰 간부가 종북몰이와 함께 자치단체장 머리를 권총으로 쏴 처형하겠다니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김 과장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문책, 형사처벌뿐 아니라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경찰서장은 "김 경정은 내년이 정년인 사람으로 SNS가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며 "공유 기능이 단순히 글을 확인했다는 걸 의미하는 줄 알았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