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의 나트륨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9.5%를 차지하는 등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제품은 햄버거 세트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롯데리아, 맥도널드, 버거킹의 버거(머핀류) 9개와 해쉬 브라운 3개 등 아침세트메뉴(9종)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59.5%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은 버거킹의 ‘킹베이컨머핀세트’가 1341.74㎎으로 가장 높고 맥도날드의 ‘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가 984.65㎎으로 가장 낮았다. 버거킹의 ‘킹베이컨머핀세트’의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6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아침 세트메뉴의 경우 자사의 햄버거 세트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정도로 나트륨 함량이 많았다.
버거킹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킹베이컨머핀세트(1341.74㎎)’를 비롯해 ‘킹햄머핀세트(1296.70㎎)’가 자사의 대표 햄버거 세트인 ‘와퍼 세트(1150㎎)’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경우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1153.62㎎), 에그맥머핀세트(1141.64㎎)가 자사의 햄버거 세트인 ‘1955버거세트(986㎎)'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9종)의 포화지방 함량은 4.73g~9.65g으로 제품별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6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4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별로는 햄보다 소시지나 베이컨이 들어간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가 9.65g으로 가장 높고 롯데리아의 ‘햄에그머핀세트’가 4.73g으로 가장 낮았다. 맥도날드의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의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6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의 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의 영양성분 검사결과,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머핀 9개, 해쉬브라운 3개) 중 5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26.0%~159.6%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아침메뉴 구입경험이 있는 소비자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높은 나트륨 함량과 짠 맛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가장높았다며 업계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영양성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고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의 경우 대부분 빵, 햄, 계란이 주원료로 채소류, 과일류 등이 부족하다"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메뉴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