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는 30일 밤 방송된 KBS 1TV '뉴스9'에 출연해 "드라마 방영 후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요즘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기억에 남는 명대사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3회 엔딩 장면에서 강모연(송혜교)을 지키기 위해 했던 '그럼 살려요'다"라며 "현장에서 유행어였고, 시청자들도 사랑해 주셨다"고 답했다.
최근 송혜교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것에 대해선 "'태양의 후예' 팀과 회식을 자주 하는데 (송혜교와 열애설이) 안주거리다"라며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극중 강모연과 윤명주(김지원) 중 이상형을 꼽아달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 줄 몰랐다"고 웃으며,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강모연을 선택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송혜교 씨가 삐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군생활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중기는 "군대에서 일반 사병들과 몸을 부딪치며 생각지도 못한 점들을 배웠다"며 "(군생활이) 30대에 접어든 인간 송중기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송중기는 "개인적으로 작품의 대본을 중요시한다. 대본을 쓴 작가와 관객을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게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튀는 것보다는 작품에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송중기는 마지막으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른 소감을 묻자 "혼자만의 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배들과 관계자들, 팬들의 노력과 성원 덕분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싶고, 나이에 맞는 배우가 되고싶다.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중기를 비롯해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이 출연한 '태양의 후예'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3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미니시리즈로는 4년 만에 시청률 30% 고지를 넘어 섰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의 누적 조회 수는 15억 건을 돌파했고, 일본에는 회당 10만 달러로 판권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