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단일화를 해 당선되느니 낙선의 길을 가겠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부정적 인식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4·19 혁명 당시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의 출정선언문을 패러디해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안 대표는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승리의 횃불을 올린다. 우리는 우리가 자랑스럽다, 외롭지도 않다"며 "낡은정치를 깨뜨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세력임을 자임하는 우리가 영광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라, 민주주의 후퇴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만년야당의 무능에 절망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우리와 대열을 함께 하고 있다"며 "나가자, 승리의 비결은 용기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열은 희망과 긍정, 혁신,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열렬한 새로운 선택"이라며 "국민의 지지가 우리의 승리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광야에 나선 우리가 이번 총선을 통해 당당히 다당제 시대를 열면 국민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다"며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 하면 1등하고 2등했던 정치독점시장이 종언을 고하게 되며 정치의 세계에서 실질적 경쟁체제가 확립된다"고 총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할 수 있다, 아니 해야만 한다"며 "국민은 더 좋은 국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정당인 국민의당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성식 최고위원도 "국민의당 수도권 후보들은 비록 그 길이 험난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치혁명의 길이기에 당당하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들과 더불어 이번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일후보로 선거에 나갈 기회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사양하겠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단일 후보로 의원이 되는 것보다 뚜벅뚜벅 걸어서 낙선의 길을 가겠다"며 "내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제가 단일후보가 되어 선거에 나갈 기회가 있다고 해도 과감히 사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