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정모(2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2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정씨 소유의 BMW 승용차를 중고차매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윤모(25)씨에게 900만 원에 판매했다.
충남 논산 중앙로에서 차를 양도한 이들은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타고 윤씨를 따라가 도봉구 방학동 윤씨 집에 차량을 주차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조키로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한 결과 차량 소유주인 정씨를 대전에서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조사결과 고향 친구인 이들은 사업 실패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직거래 방식으로 중고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차량을 건네주는 사람과 차량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