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약 3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소매가로 환산하면 30억 원이 훌쩍 넘는 거액이다.
검찰 수사관들이 이 마약 운반책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밀수조직의 동향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지검이 이처럼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약사범들과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상진)는 30일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인천세관 등과 공조해 마약류 대량 밀수 및 유통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59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마약사범 인지와 구속, 마약류 압수에서 전국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검찰 수사결과 해외 마약류 밀수 루트는 캄보디아와 태국,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 가방 '손잡이 봉' 안에 필로폰을 은닉해 X-레이 검색을 통과하는 등 은닉 및 반입수법도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접촉하고 국제특급우편물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한 밀수 시도도 계속 증가 추세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박상진 강력부장은 "인천지검은 대한민국의 관문을 맡는 검찰청인 만큼 마약류 국내 밀반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약사범을 엄단하고 해외도피 사범에 대해서도 강제송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