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를 비롯한 부산지역 라디오, TV방송사는 선거비용 절감과 유권자 알권리, 정책선거, 그리고 가장 중요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여야후보 초청 대담·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담·토론프로그램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후보는 자신의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유권자는 후보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창구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야당후보들은 적극적이지만 부산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은 한결같이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방송 대담·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비현역인 야당후보와 대담·토론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거기에다, 야당 후보의 공격을 받을 경우 밑천이 없어 대응수단도 마땅하지 않다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A지역의 경우, 여야 두명의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방송출연을 거부하면서 토론이 무산됐다.
이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현실에 안주해 야당을 무시하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했다.
또 B지역도 여야 두명의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지만, 이 지역도 새누리당 후보가 토론불참을 시사하면서 방송자체가 무산됐다.
이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선거때마다 방송출연을 외면하면서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심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새누리당 후보의 방송출연거부가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김영춘 시당위원장은 단단히 화가났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부산국회의원 100%가 재공천됐다. 그런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산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방송토론은 물론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법정토론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렇게 시민을 안하무인격으로 무시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해 이번 만큼은 꼭 좀 심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