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 프로그램 마지막 회에서 최종 멤버가 확정될 11인조 걸그룹에 광고와 행사, 홍보대사 등 각종 섭외가 쏟아지고 있다.
이 그룹의 매니지먼트를 맡는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류, 음료, 게임, 화장품 등의 광고가 10개가량 들어와 그중 4~5개 정도는 확정 지었다"며 "올봄 대학 축제를 비롯한 행사 문의가 많고 패션 화보 제안은 부지기수이다. 이번 주말부터 바로 일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최상위권에 랭크된 한 연습생 기획사 측도 "매니지먼트를 YMC가 맡고 있는데도 개별 광고와 프로야구 시구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꿈을 이룬 친구들이어선지 각종 홍보대사 문의까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계에 따르면 11인조의 광고료는 3개월 단발에 1억~1억 5천만원 선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신인 걸그룹의 경우 적게는 3개월에 1천만~2천만원, 많게는 4천만~5천만원 선이란 점에서 파격적인 대우로 프로그램과 출연진의 화제성, 멤버 수를 고려해 책정된 모델료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11인이 최종 결정되진 않았지만 젤리피쉬의 김세정,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소미, 판타지오의 최유정, 플레디스의 주결경, 레드라인의 김소혜 등 일부 연습생들의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점도 모델료 상승에 한몫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내내 온라인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101명의 연습생이 프로그램의 주제가 격인 '픽 미'(Pick Me) 부르며 선보인 안무를 청소년들이 따라 추는 영상물이 이어졌고, 지상파와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이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패러디를 했다.
11인조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10개월간 팀 또는 유닛(소그룹)으로 활동하며 첫 음반 발매는 5월이다. 팀명은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를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YMC 관계자는 "국내 유명 작곡가 및 신인 작곡가, 외국 작곡가의 데모곡을 수집했는데 아직 타이틀곡이 결정되진 않았다"며 "한 달 안에 녹음부터 음반 심의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해 스케줄을 진행하면서 틈틈이 녹음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연습생을 내보낸 기획사들도 '후광 효과'를 얻고 있다.
김세정과 김나영, 강미나 등이 주목받은 젤리피쉬 관계자는 "여건상 데뷔를 못한 연습생이나 가수의 꿈을 꾸는 친구들의 오디션 문의가 현격히 늘었다"며 "본사가 지난달 서울에서 이틀간 연 보이그룹 오디션에 1천명 넘게 몰렸다"고 말했다.
최유정, 김도연 등을 선보인 판타지오 관계자도 "배우 중심에서 가수를 육성하는 기획사란 이미지가 강해졌다"며 "특히 출연 연습생들의 높은 호응도 덕에 회사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