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130년 전 받은 사랑 선교지에 나눠

새문안교회 해외선교..'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집중

[앵커]

130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교회. 130여년전 복음을 전해 들은 새문안교회를 비롯한 한국의 적지 않은 교회들이 지금은 그 복음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습니다.

새문안교회의 해외선교사역을 조혜진기자가 소개합니다.

새문안교회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설립한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현지인들. (사진=새문안교회)

[기자]

러시아 볼고그라드시의 문화센터를 섬기는 정균오 선교사.

그가 현지 고아원에 시설 지원 등 도움을 준 사연이 최근 러시아의 한 방송국에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러시아에 정 선교사를 파송하고 문화센터를 세운 교회는 새문안교회로, 이번 고아원 지원 역시 교회와 성도들이 보내준 정성으로 마련됐습니다.

[전화 인터뷰] 정균오 / 러시아 선교사
"한국 사람이 와서 러시아를 도왔다는 것 때문에 이분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한-러 관계와 남북통일에 대한 이런 것까지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해외 선교사역에 힘쓰고 있는 새문안교회는 무엇보다 현지의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태국,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학교를 세워 현지인 사역자를 길러내고, 현지교회와의 협력사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문화센터가 있는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에서는 러시아교회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마약중독자 치료 등 사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등 고려인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 새문안교회는 블라디보스톡에는 신학교를 세워 100여 명의 현지인 졸업생을 배출해냈습니다.

[인터뷰]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신학교 졸업생이 97명 되는데 20명 가까이가 목사가 돼서 현지 교회를 개척을 해서 섬기고 있고, 그 외의 졸업생들도 한인 선교사들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돕고 있고.."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

사람을 키우는 선교사역은 국내에서도 이어집니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과 베트남, 몽골인 대상의 예배부서가 있고,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해당 국가 목회자들이 이들의 목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 사역자들 역시, 언젠가는 모국으로 다시 돌아갈 성도들을 복음 안에서 잘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목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탄치멕 목사/ 몽골인 예배 교역자
"(몽골인들은) 러시아와 중국, 북한까지 비자 없이 갈 수 있으니까 (몽골에) 국제선교센터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새문안교회는 130년 전 푸른 눈의 선교사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현지인 목회자와 성도들을 세우는 사역으로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채성수 영상편집/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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