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만한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단일화에 나설 것을 더민주 윤종기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광원 후보는 또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끝까지 돕자"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제안을 국민의당 지도부와 상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문병호 의원과 충분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을 통해 정의당 김상하 예비후보를 누른 바 있다.
윤종기 후보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제안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야권단일화를 이루게 된다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측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구에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후보로 내세웠다.
한편 전날 대전 대덕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도 야권 연대와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어 대전 동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국민의당 선병렬, 무소속 이대식(48)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민주 2중대 하려면 창당도 안 했다"면서 야권단일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