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 올게요" 치맥에 반한 유커…재방문 약속

2018년까지 인천서 포상관광행사 열기로 협약

월미도에서 최대 규모의 '치맥 파티'로 화제를 모은 중국 기업이 인천에서 기업회의 행사를 또 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와 중국 화장품·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인 아오란그룹은 2018년까지 인센티브 기업행사를 인천에서 치르기로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6천명 안팎의 아오란그룹 임직원이 인천으로 포상관광을 올 것으로 보인다.

재방문 협약은 입국 전 이미 합의된 사안이지만 아오란그룹은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해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협약에 사인했다.


일례로 창덕궁은 원래 월요일 휴관이지만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는 아오란그룹 직원에게 28일 특별히 궁을 개방했다.

우리은행은 29∼30일 기업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한다.

28일 열린 월미도 치맥파티 행사도 주차난과 청소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중구청과 인천관광공사의 협조로 성공리에 마쳤다.

궈청린(郭成林) 아오란그룹 회장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게 환대해 준 한국 정부와 유정복 시장, 한국 국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방문이 아오란그룹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중국 포상관광의 중심지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천시는 지난 1월 아오란그룹이 포상관광 장소를 섭외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가 인천에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아오란그룹 행사를 유치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에서 즐겁게 안전하게 여행하며 감동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중국 속 인천을 만드는 '인-차이나 프로젝트' 등 중국과의 협력교류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아오란그룹 관광객의 숙박비·식비·쇼핑비용 등으로 인천이 얻은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