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구매실적 큰 폭 증가…당기순이익은 감소

카드사간 경쟁심화 영향…비씨·신한·우리 제외하고는 모두 줄어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신용카드 구매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카드사간 경쟁심화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와 신한,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신용카드사 2015년 영업실적'을 보면 2015년 카드구매실적은 667조 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8% 늘었다.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증가폭으로, 국세, 공과금과 인터넷 판매, 편의점 등에서 카드결제가 늘고 특히 소득공제율 확대로 체크카드 구매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158억원으로 전년보다 1,628억원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카드론 취급액 증가로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카드사간 경쟁심화로 카드모집과 부가서비스 등 카드비용 등이 더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사별 당기순이익 순위를 보면 신한이 7,394억원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 KB국민(3,345억원), 삼성(2,868억원), 현대 (2,128억원), 비씨 (2008억원), 롯데(1,277억원), 우리(947억원), 하나(191억원) 순이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비씨(727억원 ↑), 신한(631억원 ↑), 우리(525억원↑) 등 3군데로, 증가율로는 우리가 124%로 두배 이상 늘었고, 다음 비씨가 57%, 신한이 9.3%를 기록했다. (*비씨는 2015년 12월 마스터카드 주식처분으로 1,013억원의 비경상적 이익 발생)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삼성(3,308억원 ↓), KB국민(78억원 ↓), 하나(65억원 ↓ ), 현대(44억원 ↓), 롯데(16억원 ↓) 등 5군데다 (*삼성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2014년중 제일모직과 삼성화재 등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4,885억원의 비경상적 이익이 발생한데 따른 것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전업카드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은 평가했다.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47%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카드대출연체율(2,24%)도 신용판매 연체율보다 세배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는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들이 채권추심과 한도관리 강화 등 리스크 관리강화 노력을 기울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인하 조치 등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는 올해다.

금감원은 "올해 카드사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수사업 발굴 등 신규 수익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카드사 자체적인 위기 대응능력을 높여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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