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선거 독려 홍보물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화장품편' 영상이 여성을 비하한다며 배포 중단을 요구했다.
영상 속 설현은 거울 앞에 앉아 화장품을 사는 조건을 열거하더니 "언니, 에센스는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라고 나무라듯 말한다. 이어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단체측은 광고에 대해 "이는 여성이 정치·사회 문제만큼 중요시 하는 것이 화장품, 즉 외모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어 성차별적이며, 여성을 바쁘다는 핑계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개념 없는 유권자로 묘사해 비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편 배포 중단과 ▲ 사과문 게재 등을 요구했다.
아이디 '@ison_**'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가만있는 사람들 *** 날리는 광고 만들 거면 일반화하지 말고 잘 만들어야 한다"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nul****'도 "자립성도 없고 백치미 흐르는 광고 보고 있으면 이젠 슬퍼진다"며 "저런 게 최선의 안이었다니"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rice****'도 "설현은 왜 여혐 광고 대상화의 아이콘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xiu****'는 "설현 나온 투표공익광고 뭐냐"며 "여자들 뭐 화장품은 꼼꼼하게 고르면서 투표는 안한다 이거야? 이젠 하다하다 공익광고까지 여혐 **"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반면 여성단체의 문제제기가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kts5****'는 "왜 여성을 비하한 거지요? 물론 따져봐야 되겠지만 전 여성비하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dexter****'는 "여성단체 설현 선관위 광고 중단 요청…. 이거 코미디다"라며 비꼬았다. '@acid****'도 "억지는 제발 그만. 지금 여성단체가 하는 짓은 성 투쟁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주장했다.
'@se****'는 "설현이 찍은 광고가 다 그렇지만 대놓고 여성 비하를 했다고 하기엔 미묘해서 문제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