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상파에서는 KBS2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이 방송되고 있고, 종편과 케이블에서는 '히든싱어'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MBC '듀엣 가요제'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오디션 음악방송과 동요 음악 예능을 제외하고 가창력을 주축으로 만든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대략 7개쯤 된다. 이쯤 되면 각각의 프로그램 특징은 둘째고 프로그램 이름 외우기도 벅차다.
비슷한 음악 예능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낯선 시청자를 위해 준비했다.
◇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때 10.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호평 속에 정규 편성된 경우다.
'신의 목소리' 박상혁 PD는 "가수들을 긴장시킬 만한 일반인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가수들이 현장에서 주어지는 노래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도전기도 재밌다"면서 "파일럿 때보다 한층 더 강해졌다. 정규에선 프로 가수들의 도전 곡들이 더 어려워졌다. 일반인 무대도 훨씬 더 볼만한 무대가 됐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아마추어 도전자'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입장을 대변해 줄 MC로 이휘재가, 가수 입장을 대변해 줄 MC로 성시경이 나선다.
아마추어 일반인과 프로 가수의 맞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박상혁 PD는 "음악을 해 왔지만 더 이상 길이 없는 분들에게 절실하게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절실한 분들이 오래 준비한 무대를 가수들 앞에서 펼치는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신의 목소리'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 된다.
◇ MBC '듀엣 가요제'
듀엣 가요제 역시 지난해 추석특집과 올해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영돼 두 번의 검증을 마치고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지난 설 특집 파일럿 방송과 정규방송의 차이점은 화제의 참가자를 다음 주에도 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설 특집 때 솔지와 함께 파트너를 이뤘던 일반인 참가자 두진수 씨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설 특집이라 일회성으로밖에 볼 수 없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정규 방송되는 듀엣 가요제는 그 주의 우승자 팀을 다음 주에 또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다시 말해 듀엣 가요제는 경연에 주안점을 두기보다 일반인 참가자의 '꿈'에 대해 더욱 집중하면서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듀엣 가요제' 강성아 PD는 "최근 음악 예능이 많이 생겼는데 '듀엣 가요제'만의 차별점이라면 꿈꾸고 간절히 원하던 파트너들이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케미도 생기고 노래와 듀엣에 대한 애정도 많이 묻어나는 과정이 그려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듀엣 가요제는 타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들의 중복 출연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비쳤다.
강성아 PD는 "'복면가왕' 출연진 중복은 긍정적으로 본다. 저희 무대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와서 파트너와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어서 출연을 환영한다"며 "'신의 목소리' 가수들 중복 출연은 상관 없다. 저희 프로그램은 파트너와 어울리지 못하면 빛을 발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은 가수분들의 중복출연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듀엣 가요제'는 오는 4월 8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 SBS '판타스틱 듀오'
판타스틱 듀오는 지난 2월 9일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뒤 정규 편성됐다. 당시 김범수, 장윤정, 임창정, 박명수가 출연해 감동의 듀엣 무대를 선사했던 판타스틱 듀오는 정규 편성이 확정되면서 이선희, 변진섭, 태양 등 화려한 캐스팅을 더해 기대감을 높였다.
'판타스틱 듀오' 첫 방송은 '가요대상 수상곡'을 주제로 진행된다. 매회 다양한 주제의 노래로 진행돼 주제에 맞는 다양한 히트곡을 가진 가수라면 여러 번 출연도 가능하다는 게 이 프로그램만의 특징이다.
노래 외에도 전현무와 김수로가 MC로 나서 유쾌한 입담을 자랑할 계획이다.
'판타스틱 듀오'는 오는 4월 17일 오후 6시 10분에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