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 상대 금품 턴 '가짜 대리기사' 덜미

(사진=자료사진)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잠든 취객의 금품을 훔친 '가짜 대리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리기사를 가장해 차 안에서 자는 취객의 몸을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52)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강남과 서초 일대에서 2014년 6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28차례 현금과 휴대전화, 귀금속 등 28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술에 취한 사람이 시동을 켠 차량에서 자는 것을 발견하면 재빨리 다가가 차량 문을 열고 돈이 될 만한 물건을 훔쳤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중에 피해자가 잠에서 깨면 마치 자신이 대리기사 인양 태연히 행동했고 실제로 10여 차례 직접 대리운전을 해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휴대전화나 귀금속 등 훔친 물건은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겼고 이렇게 손에 쥔 돈은 생활비나 경마 등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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