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유커 파티, 치킨 뼛조각 쌓으면 마니산 높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예슬(호치킨 마케팅팀장)

어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는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중국 관광객 4500여 명을 위한 치맥, 그러니까 치킨과 맥주파티가 열린 건데요. 중국의 한 회사의 직원들이 포상휴가로 우리나라를 찾았는데 인천거리 한복판에 테이블을 쫙 깔고 4500명을 위한 치킨과 맥주를 차렸다는 겁니다. 이게 해외토픽에 소개가 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됐죠. 오늘 화제의 뉴스에서 안 가볼 수가 없네요. 이 3000마리 치킨을 유통한 업체 분에서 현장의 뒷얘기 들어보죠. 김예슬 마케팅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김예슬>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밤잠은 좀 주무셨어요?

◆ 김예슬> (웃음) 어제 조금 무리를 했는지 푹 잤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4500명이 앉으려면 테이블을 몇 개나 까신 겁니까?

◆ 김예슬> 한 750여 개 깔린 걸로 알고 있어요.

◇ 김현정> 와... 맥주는 몇 개나?

◆ 김예슬> 저희 4500개 정도 깔렸고요.

◇ 김현정> 4500개. 치킨은 3000마리?

◆ 김예슬> 네.

◇ 김현정> 어마어마한.

◆ 김예슬> 저희가 후라이드 치킨하고 바비큐 치킨까지 해서 3000마리 정도 나갔습니다.

◇ 김현정> 3000마리를 이걸 무게로 환산을 하면 그러면 얼마나 돼요?

◆ 김예슬> 이게 한 마리당 800g 정도 되니까 2.4톤 정도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2.4톤의 치킨.(웃음) 맥주는 한 줄로 쭉 쌓으면 그 높이가 얼마나 될까요?

◆ 김예슬> 마니산 높이 한 1.6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김현정> 마니산의 1.6배. 그 중국 관광객들이 테이블에 쭉 앉아서 동시에 그 어마어마한 치킨을 뜯은 거잖아요.

◆ 김예슬> 네, 그렇죠.

◇ 김현정> 정말 장관이었겠네요. 현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 김예슬> 저도 생전 처음 치킨 건배를 하시는 걸 처음 봤고요. (웃음) 다들 치킨에 너무 맛있게 드셔서요. 이게 요새 한 동안 치맥이 유행하다 보니까 그걸 되게 궁금해 하셨는데 현장에서 맛보실 수 있어서 즐거워하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중국에는 치맥이라는 게 없는 거예요?

◆ 김예슬> 네. 없다고 들었어요.

◇ 김현정> 그러면 우리나라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서 치맥이라는 게 처음 나오고 그게 중국에 소개가 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된 겁니까?

◆ 김예슬> 그렇죠.

◇ 김현정> 막 더 달라는 분 안 계셨어요? 모자라다고?

◆ 김예슬> 너무 많으셨어요. 너무 많으시고. 치킨뿐만 아니라 저희가 따로 준비해 간 치밥이라는 것도 약간 매콤한데 그것도 약간 매운맛에 매력을 느끼셨는지, 그것도 한 그릇씩 더 달라고 해서 따로 싸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 김현정> 그 3000마리가 얼마 만에 동났어요?

◆ 김예슬> 약 2시간 만에 다 동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랬군요. 아니, 그런데 이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맛보고 싶은 음식이 많았을 텐데. 불고기도 있고 김치찌개도 있고... 많았을 텐데 굳이 이 ‘치맥’을 콕 찍은 건 어떻게 된 겁니까?

◆ 김예슬> 아무래도 드라마가 조금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드라마가 워낙 인기를 끌었고 거기서 또 예쁘신 전지현 씨께서 딱 ‘치맥’이라고 얘기를 하시니까 그거에 대해서 되게 궁금해 하신 중국인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치맥이 중국에서 인기라는 뉴스는 듣기는 했습니다마는 진짜 어제 그 현장이 치킨 한류를 우리가 실감할 수 있는 그런 현장이었던 거네요.

◆ 김예슬> 네. (웃음)

(사진=호치킨 제공)
◇ 김현정> 그러면 3000마리를 한 번에 파셨으니까 회사의 수입도 꽤 짭짤하셨겠는데요?

◆ 김예슬> 저희가 인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무상협찬을 결정을 하고 전액 다 무료로 진행을 해드렸습니다.

◇ 김현정> 공짜로요?

◆ 김예슬> 네.

◇ 김현정> 이거 얼마치인데요?

◆ 김예슬> 저희가 한... 1억 2000만원 정도될 것 같아요.

◇ 김현정> 보니까 중소기업인데 괜찮으세요?

◆ 김예슬> 무리는 되지만 저희가 광고를 많이 진행했던 그런 회사가 아니라서요. 대부분 잘 모르셨어요, 사실은. 그런데 큰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들도 강하게 이런 것들을 해낼 수 있고 직원들이 똘똘 뭉치면 이런 것들 보여드릴 수 있다라는 걸 하고 싶어서 힘들지만 진행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이게 서로 자기네 회사가 하고 싶다, 이런 경쟁들도 있었어요?

◆ 김예슬> 많았죠. 처음에 인천에 본사를 둔 업체가 저희밖에 없어서 저희 쪽으로 먼저 접촉을 해 주셨는데 워낙 기사화가 크게 되다보니, 많은 분들이 입찰을 하셨었는데요. 맛으로 승부를 해서 저희가 결국에는. (웃음)

◇ 김현정> 잘하셨네요.

◆ 김예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3000마리 그나저나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겠는데요?

◆ 김예슬> 거의 3일 전 정도부터 다들 밤새고 너무 고생하셨어요. 전직원분들 뿐만 아니라 각 매장 점주님들까지도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 김현정> 미리 양념을 재워놓을 수는 있지만 튀기는 건 그날 튀겨야 하잖아요?

◆ 김예슬> 그렇죠. 그리고 저희가 식지 않게. 그래도 현장이 좀 바닷바람이 불어서 쌀쌀하다 보니까 식지 않게 준비를 해 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요. 한김 식혀서 습기차지 않게 공수하는 데 노력을 많이 했어요.

◇ 김현정> 작은 업체에서 3000마리, 이거 보통 일이 아니었겠는데요. 4500명이 동시에 닭을 뜯고 간 뒷자리, 남은 자리도 엄청났겠는데요?

◆ 김예슬> 저희가 어제 뒷정리 마무리까지 다 진행을 하고 왔는데요. 닭뼈가 정말... 산을 이룰 정도로. 제가 모아놓으니까 어마어마하더라고요.

◇ 김현정> 맥주로는 마니산의 1.6배고 닭뼈 쌓아도 마니산 높이? (웃음)

◆ 김예슬> 네, 그런 것 같아요. (웃음)

(사진=호치킨 제공)
◇ 김현정> 재미있습니다. 인천이라는 곳을 이렇게 해서 또 한번 알려서 좋은 거고. 우리의 치킨이라는 게 사실은 불고기, 김치 이런 건 외국분들이 많이 아시지만 한국에 이런 치킨이라는 독특한 음식이 있다는 건 많이 모르시잖아요.

◆ 김예슬> 네, 그렇죠.

◇ 김현정> 이번 기회에 또 그렇게 알려서 좋네요.

◆ 김예슬> 저희도 너무 뿌듯합니다.

◇ 김현정> 그러시죠. 이번에 싸달라고 해서 중국에서 돌아간 분들 중에 이분들이 또 가서 홍보를 많이 하셔야겠어요?

◆ 김예슬> 저희 메뉴판을 들고 매장에 찾아오셔서, 이 치킨 달라고. 말이 안 통하시니까 메뉴판 들고 그 치킨 달라고 하시는 중국인분들 되게 많으시거든요. 아마 앞으로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 김현정> 몸살 안 나셨어요, 직원분들?

◆ 김예슬> 지금 다 파스로 도배를 다 하고 계세요. (웃음)

◇ 김현정> 청취자 유경옥님, 중국으로 장사하러 가야겠습니다. 치맥 장사하러 가야겠어요, 이런 분도 계시고. 청취자 1332 먹어보고 싶다. 이런 분도 계시고. 한류가 또 이렇게 한번 알려져서 좋다, 이런 의견들이 들어오네요. 하여튼 고생 많이 하셨고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바람직한 한류의 문화를 알리는 이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예슬> 네, 저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보람 있는 행사 치르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예슬>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호치킨의 김예슬 마케팅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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