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심부전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은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장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인 심장 섬유화는 만성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 기능을 감소시키는 주원인이다.
이러한 가운데 심장 섬유화를 치료하는 유전자를 발견돼 심부전‧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박우진 교수팀은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로저 하자르 교수 연구팀과 동물 실험을 수행해 CCN5 유전자가 이미 진행된 심장 섬유화를 회복시키는 효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CCN5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심부전을 유발시킨 생쥐에 심장에만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9)를 이용해 CCN5 유전자를 생쥐의 심장으로 전달했다.
그 결과, 심부전 유발 생쥐의 심장 섬유화가 완화돼 심장의 굳기가 약해지고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CCN5는 심장 섬유화를 유발하는 핵심 세포인 근섬유아세포의 생성을 억제하고 근섬유아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발함으로써, 심장 세포들 사이에 축척된 콜라겐의 양을 감소시키고 심장 섬유화를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우진 교수는 “섬유화는 심장 이외에도 간과 폐, 콩팥 등 다양한 기관에 발생하는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심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섬유화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다른 내장기관에서의 섬유화 연구와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심장병리학 분야 1위 학술지인 미국대학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4월 3일자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