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원 70%, "BBC 한국어방송 개시 지지"

"올 가을부터 BBC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을 싱가포르 등에서 송출"

영국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국어방송 개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인권단체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 마이클 글렌디닝 대표는 28일 "영국 의원 10명 중 7명 꼴로 공영 BBC 국제방송 한국어방송 개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글렌디닝 대표은 "영국 의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주로 하는 업체(ComRes)의 도움으로 150명의 의원에게 질문한 결과 70%가 한국어방송 개설을 지지하거나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글렌디닝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영국 외무부와 외무장관이 적극적으로 한국어방송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해 11월 외부세계의 공정한 방송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북한 등의 국가에 BBC방송을 신설하기 위해 수 년에 걸친 총 4억 3천 500만 달러의 대규모 예산 지원을 발표했다.

글렌디닝 대표는 "이 예산의 극히 일부가 한국어방송에 사용될 것이지만, BBC가 대북 한국어 라디오 방송을 개시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공정한 외부세계의 정보를 습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BC는 올 가을부터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을 싱가포르 등에서 송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의 한 관계자는 지난 달 "영국 정부가 BBC의 대북 라디오 방송 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예산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방송하는 BBC는 한국과 중국, 일본 뉴스와 북한 소식 등을 매일 30분 분량으로 방송하게 된다.

BBC 관계자는 현재 10명의 실무진이 준비에 착수했으며, 한국어에 능통한 라디오 앵커와 기자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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