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망', 평양시내 택시 1500대…"기본요금 2km, 2달러"

평양에는 현재 택시 1500여대가 2부제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신화망'은 25일 “북한에서 택시를 타는 경험은 어떤 것인가”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를 실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소개했다.

'신화망'은 평양에 1천5백 대가 넘는 택시가 운행되면서 지난 2014년 상반기에 홀짝제로 2부제가 운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망'은 평양의 택시 차종이 대부분 중국산 비야디(BYD)이며, 색깔은 노란색과 초록색 조합, 노란색과 빨간색 조합, 파란색과 회색 조합 등이 있다고 했다.


기본요금은 첫 2km까지 미화 2달러이고, 이후 1km 당 56 센트가 부과되며, 밤 9시 이후에는 요금이 2 배인 심야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금은 달러화, 유로화, 중국 위안화, 북한 원화로 지불할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택시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 수 있고, 호텔이나 주요 교차로에도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고 `신화망'은 설명했다.

'신화망' 기자는 "택시가 모인다는 김일성종합대학 후문에서 20분 이상 손을 흔들어 겨우 한 대를 잡았다"며 "짝수 날이었지만 홀수 번호판이었고 택시 안에는 이미 남성 승객이 한 명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는 평양 개선문까지 간다는 기자와 그의 일행 3명을 모두 택시에 태웠으나, 요금 표시기계는 작동시키지도 않았다.

택시기사는 '신화망' 기자의 질문에 "자신은 원래 15년 간 트럭을 운전하다 국가의 명령으로 택시기사가 됐다"며, 월급이나 하루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또 자신의 택시는 고려항공이 운영하는 약 150 대의 택시 중 하나로 홀짝제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화망' 기자는 홀짝제 시행 이후 평양을 오가는 택시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많은 경우 택시가 한 대 서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달려들어 택시를 타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평양 현지 소식통은 지난 2월 17일 "연초부터 평양시내를 운행하는 각급 주요 기관 관용차와 군용차, 외국인 차량, 중형버스 등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홀짝제를 운행하고 있다"고 CBS 노컷뉴스에 전했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한 유엔 등의 대북 제제에 대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이러한 조치로 평양 시내 교통 소통이 원할해 졌으며, 중심지 일부지역의 교통 체증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는 100만여대로 해마다 수요는 1만대에 이르고 있지만,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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