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차례로 터진 이창민, 문창진의 연속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이천에서 열린 1차전에도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전반 22분 이창민의 결승골과 후반 14분과 30분에 연거푸 터진 문창진의 연속 골을 더해 아프리카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알제리와 두 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특히 문창진은 알제리와 두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확실한 ‘기둥’임을 재확인했다. 알제리와 첫 경기에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수비수 두 명을 쓰러뜨리는 개인기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을 열광하게 했다. 페널티킥 역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깨끗하게 성공했다.
무엇보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도 수비불안이 지적됐던 한국이지만 체격 조건이 좋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이찬동, 박용우)를 나란히 선발 출전시키며 2경기 무실점으로 마치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제골 이후 알제리를 계속해서 압박한 한국은 계속해서 슈팅이 상대 골대를 외면하는 아쉬운 상황에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과 심상민, 이슬찬을 불러들이고 문창진과 구현준, 박동진을 투입했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14분 송주훈의 긴 패스가 류승우, 김현을 거쳐 문창진에 연결됐고, 문창진은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가벼운 개인길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때린 왼발 슈팅으로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후반 30분에는 교체 투입된 공격수 박인혁이 얻은 페널티킥을 문창진이 차 넣으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박용우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뒤 10명으로 싸운 탓에 계속된 상대의 공격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