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핵안보 정상회의서 '북핵 공조' 촉구

30일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출국…멕시코 경유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3월 31일 오후 환영리셉션 및 업무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핵안보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며 "업무만찬시 대통령은 핵안보 차워에서 북한의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4차 핵안보정상회의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박 대통령은 첫날 일정에 이어 둘째날에는 정상회의 본회의, 업무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을 소화한다.

본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2년전 네덜란드 헤이그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증진을 위해 각국이 취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제안으로 2010년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는 첫해 워싱턴, 2012년 서울, 2014년 헤이그에 이어 이번 회의가 마지막이다.


정상회의 주요 참가국은 우리나라 외에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이다. 일본 지지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의 별도 정상회의나 한일 정상회담 등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북핵 공조방안이 추가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지시간으로 4월 2~5일 뻬냐 니에또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니에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핵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멕시코 방문은 최근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이뤄지는 최초의 양자 방문"이라며 "북핵 불용 및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공조방안이 적극 조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멕시코 순방에는 경제단체 대표와 기업인 등 145명(144개사)의 경제사절단이 수행한다. 사절단 참여 업체는 기계장비·자동차부품, 보건의료·바이오, IT·보안 등 유망한 고부가가치 산업 관련기업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고 광범위하게 FTA를 체결하고 있다. 상호보완적인 교역파트너, 미국·중남미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프라 시장이나 에너지·의료·문화 등 신산업 협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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