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포털에 따르면 1988년 13대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집권여당 의석수가 가장 많았던 선거는 2008년 18대 총선이었다. 이명박정부 때인 당시 한나라당은 299석 중 153석을 얻어 전체 의석의 53.47%를 석권했다.
다음은 노무현정부 때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으로, 열린우리당이 50.84%(299석 중 152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뒤이어 이명박정부 말 치러진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의 50.67%(300석 중 152석), 노태우정부 말인 1992년의 14대 총선에서 거둔 민주자유당의 49.83%(299석 중 149석) 등이었다.
거꾸로 여당의석 최저 기록은 노태우정부 초 1988년 13대 총선 때 나온 민주정의당의 41.81%(299석 중 125석)이었다. 김대중정부 때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의 42.12%(273석 중 115석), 김영삼정부 때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거둔 46.49%(299석 중 139석)도 낮은 편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재임 중 2차례 총선을 겪은 경우는 노태우(13·14대), 이명박(18·19대) 대통령 뿐이다. 각 선거는 민정당→민자당(민정·민주·공화 3당 합당), 한나라당→새누리당(친박연대·자유선진당 흡수)의 인위적 정계 개편 전후라는 차이가 있다.
총선 자체로만 집권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은 17대 총선이 처음이다. 이후 여당에 과반을 안겨주는 총선 판도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제1야당의 성적이 가장 좋았던 것은 이회창 총재 시절 한나라당이 48.72%(273석 중 133석) 의석을 따낸 16대 총선이었다. 최저는 야3당이 병립해 있던 13대 총선으로, 당시 박영숙 총재대행이 이끌던 평화민주당의 23.41%(299석 중 70석)였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기 유일하게 치러지는 올해 4·13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로 17대 총선에서 40.47%(299석 중 121석)의 의석 확보로 선방하고,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19대 총선을 승리했다. 야당대표 때 2006년 지방선거와 2004~2005년의 3차례 재보선도 모두 이겼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성적표를 받게 된다. 2000년 16대 총선까지는 현직 대통령이 여당 총재로 선거를 치렀지만, 이후 각 당이 정당개혁을 이뤄 17대 총선부터는 당 대표·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