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럽고 불쌍해서 눈물 흘리는 저희의 눈물로 더 고통받고 더 차별받고 더 신음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으려 한다"며 '더컸유세단' 발족사실을 전했다.
유세단은 서울 마포을 공천에서 배제된 정 의원과 전남 순천 지역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광진 의원, 서울 노원갑 지역구 경선에서 진 장하나 의원, 서울 노원병 경선에서 패한 이동학 전 혁신위원,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서 떨어진 김빈 빈컴퍼니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유세단은 중앙당의 공식 조직으로 전국을 돌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고 당의 주요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가 줄을 잇는 정치 관행을 끝내려 한다. 집주인이 집을 나가는 좋지 않은 정치 관행과 문화를 한 단계 승격하고자 한다"며 유세단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지만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33번을 받은 남영희 당 중앙위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의 합류에 대해 "당에서 출마하라고 했는데 스스로 '셀프 컷오프'(불출마)한 분이라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설명한다.
유세단의 원래 이름은 '더컷오프동지회'였지만,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 크라'는 의미로 지어준 '더컸유세단'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 당 차원의 유세단을 꾸린데 이어 개인 후보들도 당내 경쟁후보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김광진 의원은 전남 순천 지역구 공천을 두고 맞붙었던 노관균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선에서 저를 이긴 노관규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더민주의 승리를 위해 순천과 전국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갑 현역이자 공천에서 탈락한 이미경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 공천된 박주민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변호사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대리인이 되겠다"며 서울 은평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미경 의원은 박 변호사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법률대리인으로 2년 가까이 활동한 사실을 언급한 뒤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달성하려는 것 역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박 변호사를 계속 주목하고 당선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박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