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차 청문회'…이준석 선장 등 출석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28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시작됐다.

이날과 이틀날에 걸쳐 열리는 2차 청문회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원인에 대한 집중적인 심문이 이어진다.


청문회 시작에 앞서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2차 청문회 주제를 침몰의 원인으로 정한 이유는 이것이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직접적 원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시 선원들의 행동과 조치에 대해 질의해 선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낡은 배를 도입한 이유와 개조 운항승인 과정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와 정부에 특조위 활동 기간 보장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선체가 인양된 이후 6개월 동안 특조위 기간과 예산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 대표로 나선 전명선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2차 청문회가 열리는 등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정부는 조사 기간과 예산으로 특조위 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며 "이는 진상 규명 은폐·축소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인양 후 6개월 조사권한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했다"며 "19대 국회는 이와 함께 가족들이 요청한 특검법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른 아침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서 함께 출발한 유가족 150여명은 '잊지 않고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노란색 점퍼를 입고 9층 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봤다.

이준석 선장이 입장했을 때 일부 유가족은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파란색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청문회장에 입장한 이 선장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떨궜다.

이준석 선장은 청문회 전날인 27일 순천 교도소를 출발해 서울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특조위 측은 증인들이 진술을 맞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동선을 각기 따로 정하고 증인대기실엔 칸막이를 쳐 증인들간의 거리를 유지했다.

특조위는 청문회 시작 전 전원위원회를 열고 청문회 상황을 최종 점검했으며 첫째날인 28일엔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 등 11명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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