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박인비와 ‘시즌 첫 승’ 대결서 웃다

LPGA KIA 클래식서 4타 차 우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 번째 출전 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올 시즌 첫 번째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자료사진=LPGA)
여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의 ‘시즌 첫 승’ 맞대결. 결국 리디아 고(19)가 웃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앞서 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 공동 3위와 공동 15위를 한 차례씩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 대회 3라운드에 선두를 꿰찬 데 이어 박인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올 시즌 5번째 LPGA투어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경기였다.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리디아 고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더 줄이고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특히 박인비가 1타 차까지 추격하며 먼저 18홀 경기를 마치자 막판 3개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박인비는 'KIA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복귀를 분명하게 알렸다.(자료사진=LPGA)
올 시즌 개막 후 꾸준하게 상위권에 자리한 리디아 고와 달리 박인비는 개막전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 휴식했고, 복귀 후에도 중위권 성적을 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LPGA투어 데뷔전이었던 직전 대회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던 박성현(23·넵스)은 신지은(24·한화)과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쳐 새로운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김효주(21·롯데)는 최종일에 3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펑산산(중국), 제시카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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