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야권 단일후보 최대 4명…나머진 '반쪽 단일화'

■ 방송 : CBS라디오 [이재웅의 아침뉴스] (3월 28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본격적인 총선 정국의 막이 올랐습니다. 새누리당에선 무소속 비박 연대의 생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수도권 선거구 105곳이 1여다야 구도인 가운데 국민의당의 제동으로 야권연대는 지지부진합니다.

▶ 파키스탄 도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65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 한 중국 기업의 대규모 포상휴가로 인천이 유커들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진기록도 쏟아졌습니다.

▶ 자동차의 스마트기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이 해킹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승민 의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몸 가벼워진 유승민, 무소속 이끌고 진박과 '금호강 대첩'>

▶ 본격적인 총선전이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무소속 비박연대의 생환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람을 일으키면 수도권 등 여야 박빙 지역에선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유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새누리당 무소속 연대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대구에는 이른바 금호강 벨트가 형성돼 있습니다.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유승민계인 류성걸,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가 금호강을 끼고 있습니다.

이들 중 유 의원은 무혈입성하게 됐고, 류 의원과 권 의원 그리고 달성의 구성재 후보 등은 정종섭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 이른바 진박 후보들과 금호강 대첩을 치르게 됐습니다.

유 의원은 어제 SNS 지지자들과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무소속 연대를 적극 지원해 함께 복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주호영도, 대구 밖도 지원"

수도권에선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과 경기 분당갑의 임태희 전 의원이 옛 친이계로 묶여 있고, 인천 중동옹진강화에서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측근입니다.

이들은 대구의 유승민계와 결합해 전국적인 비박연대 바람몰이에 나섭니다.

비박연대가 성공하면 박빙인 수도권에선 여당 표심을 잠식할 수 있고, 아예 당선되면 당권을 노리는 친박계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때문에 여당 내부에선 벌써부터 복당이 불가하다며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온전한' 야권 단일후보 최대 4명…나머진 '반쪽 단일화'>

▶ 4·13 총선의 핵심 변수인 야권연대가 지지부진합니다.

특히 국민의당이 후보간 단일화에 제동을 걸고나서 온전한 야권 단일후보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입니다.

정영철기자의 보돕니다.

= 여당에 유리한 총선 판세에서 3개 야당은 야권연대에 대해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당대당 협상을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간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역간 연대에 대해서도 "당과 상의하라"며 제동을 걸면서 3자간 연대는 거의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온전하게 야권 단일후보를 낼수 있는 곳은 국민의당이 이미 양보했거나 후보가 없는 3-4개 지역에 그칠 전망입니다.

다른 지역은 더민주와 정의당이 단일화를 하더라도 야권단일후보 이름을 쓸수 없습니다.

이럴경우 단일화의 효과가 반감될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당을 뺀 더민주와 정의당이 야권 연대를 할수 있는 지역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과 두 당의 배지끼리 맞붙은 수원정 등을 포함해 20곳 정도입니다.

더민주는 단일화 방식으로 경선을 제안했지만 정의당은 아직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두당이 불씨를 살려 수도권에서 연대를 성사시킬 경우 당락에 영향을 줄수 있는 곳은 10여곳 정도입니다.

수도권 122개 지역구중 105곳은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돼 있어 야권으로선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총선 D-16…여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혈전' 돌입>

▶ 여야는 4·13 총선을 16일 앞둔 오늘 선대위를 공식 발족하거나 첫 회의를 개최하고 조직을 확대 재편하면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합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대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공천자대회를 개최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첫 회의를 열어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하며 국민의당도 마포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통해 4인 공동 선대위원장에서 6인 체재로 확대 재편할 방침입니다.

(사진=자료사진)
<선거판 경제민주화 '이슈 실종'…공정위 법집행 '조심조심'>

▶ 이번 총선에서 '경제민주화' 이슈가 실종되고 정부도 정책집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맹석주 기자의 보돕니다

= 여야 모두 전례없는 공천싸움과 갈등을 빚으면서 20대 총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이슈가 실종됐습니다.

여야의 공약이나 정책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향한 진지한 대안은 보이지 않고 19대 총선의 무상급식이나 반값등록금 같은 정책 이슈도 없습니다.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김성진 변호사입니다
"총선에서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이슈가 아예 실종됐다"

정부는 경제민주화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재벌개혁의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입법이 완료된 일부 법 집행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기업 관련 법 집행에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최근 'SK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판결 등 대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하면서 대기업 관련 솜방망이 처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과 운전기사에 슈퍼갑질을 한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등 재벌개혁을 불신하게 하는 사건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2차 청문회' 오늘부터 이틀간…이준석 선장 등 출석>

▶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차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2차 청문회에는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과 김한식 대표 등 청해진해운 관계자를 포함해 전·현직 해양수산부 간부 등 총 39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특조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입니다.

특조위는 안전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세월호가 어떻게 도입되고 증축됐는지, 침몰에 이르기까지 운항 과정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파키스탄 어린이공원 자폭 테러, 65명 이상 숨져>

▶ 파키스탄 도심 어린이공원에서 이슬람 무장조직원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65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사상자는 대부분 부활절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와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州)의 주도인 라호르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65명 이상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습니다.

테러범 1명이 도심에 있는 어린이공원 입구에서 자폭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으로 공원에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도들이 행사를 열어 평소보다 인파가 많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심에서 벌어진 끔찍한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도 법원에서 자폭테러를 저지른 자마툴아흐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도를 공격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테러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도시는 아비규환 상태가 됐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 당국과 테러리즘 척결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기종의 칼질>, 홍성담.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김기종의 칼질' 홍성담 화백 미국행은 누가 막았나>

▶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에 비유하고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을 작품으로 그린 홍성담 화백 기억하십니까?

최근 홍성담 화백의 미국행이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5·18 시민군 출신이자 민중화가인 홍성담 화백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지난 4일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위스콘신대학교 주최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또 전미 미술교사협의회 초청 강연에 나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해 11월 10년 체류 비자를 일방적으로 몰수하고 입국허가서도 석연찮은 이유로 반려했다는 게 홍 화백의 주장입니다.
"3년이 더 남은 비자를 몰수 조치를 했어요. 1,2월에 5차례나 입국허가서를 신청을 했어요..근데 안나왔어요"

홍 화백은 앞서 지난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장면을 묘사한 '김기종의 칼질'이란 작품은 출품했습니다.

또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정국에 무기력하게 대응한다며 걸개 그림 '세월오월'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홍 화백은 결국 자신의 작품활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행이 좌절됐다고 지적합니다.
"김기종의 칼질 그 그림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테러 위험인물로 미 대사관에 통보를 했던가…"

실제로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미 비자협정에 따라 입국허가서는 테러 용의점 등이 없으면 쉽게 나온다고 입을 모읍니다.
"미국은 ESTA라고 해서 전자여행허가서가 있어요, 잘 받으시던데요. 크게 문제되지는 않으실 거 같아요."

주한 미국대사관측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여부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지만 다음날 개인의 비자 관련 정보는 확인 해줄 수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각자의 비자의 케이스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게 대사관의 방침입니다."

일방적인 비자 몰수와 잇딴 입국허가서 반려, 그리고 미대사관측의 석연찮은 대응이 결국 홍성담 화백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아오란그룹 직원 5500여 명이 27일부터 인천에서 인센티브관광에 나서면서 도심 곳곳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中 '단체관광객' 인천 상륙…도심 곳곳 '북적'>

▶ 인천이 요즘 '중국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6천명을 포상휴가보냈기 때문인데요,

각종 '진기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변이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어제 오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인천 송도석산.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가 너무 깨끗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음식도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인천으로 포상휴가를 온 중국 화장품 회사 '아오란그룹' 직원들입니다.

'송도석산' 외에도 '차이나타운'과 '모래내 시장', '인천대학교 캠퍼스'도 유커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6천명에 이르면서 각종 진기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월미도에서 열리는 '치맥파티'에는 치킨 1500마리와 캔맥주 4500개가 공수됩니다.

또 내일 아오란그룹 회의가 열리는 송도컨벤시아는 1층부터 3층까지 회의실은 물론 지하주차장까지 '레스토랑'으로 바뀝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축구장보다 넓습니다.

아오란그룹 직원들이 이번에 인천에서 쓰는 돈만 120억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인천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인센티브 관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행사가 그런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인센티브관광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으면서 각 자치단체의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진=독일 자동차운전자협회(ADAC) 유투브 영상 캡처)
<자동차 해킹, 사실관계 파악후 보완>

▶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대부분이 해킹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동차의 스마트 기능이 강화될수록 해킹과 오작동 우려도 높아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학일 기자의 보돕니다.

= 자동차가 스마트 폰 속으로 들어오는 시대가 이제 상상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림자도 있습니다.

수많은 첨단 전자 부품이 차에 들어가는 만큼 오작동과 해킹 우려도 높아집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운전자협회의 해킹 실험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BMW,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의 주요 차량이 뚫렸습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옵티마, 쌍용차 티볼리도 포함됐습니다.


차량 내 라디오 주파수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차문을 열었는데 수억 원대 고급차를 빼고 실험 대상이 아닌 다른 차들도 별 수가 없답니다.

스마트카의 오작동과 해킹은 운전자 안전과 범죄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치명적입니다. 대림대 김필수 교수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해킹 실험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보완 대책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SUV 차량 지프 체로키 해킹이 확인되자 140만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부적격 중국 전담여행사 68개 업체 퇴출>

▶ 정부가 불합리한 저가 단체관광 근절을 위해 부적격 중국 전담여행사 68개 업체를 전격 퇴출했습니다.

김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그간 저가 덤핑 관광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여행상품을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계약한 뒤 이를 소핑 커미션으로 충당하면서 원성을 사왔습니다.

정부가 이러한 저가 덤핑을 일삼은 업체에 대해 철퇴를 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209개의 중국 전담여행사 중,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은 지 2년이 지난 170개 업체를 대상으로 갱신 심사를 실시해 68개 업체를 퇴출했습니다.

이는 심사대상의 40%에 해당합니다.

이번 심사는 지난 달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 시장 개선 대책'을 발표한 이후 시행된 첫 조치로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퇴출된 업체를 보면 가격 합리성이 낮은 업체가 27개사, 관광통역안내사와 표준약관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업체가 16개사입니다.

또, 행정처분에 따른 감점을 6점 이상 받은 업체가 14개사, 최근 1년간 단체관광객을 100명 미만으로 유치한 업체가 6개사, 자진 반납한 업체가 5개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갱신 심사 결과에 따른 단체관광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역량 있는 여행업체의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오늘 부터 전담여행사 신규 지정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정부는 '관광품질을 높이기 위한 한중 공동 관리감독' 협약 체결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석현준을 축하해주는 동료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18년 만에 태국 원정 설욕…8경기 연속 무실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대표팀은 어제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터진 석현준의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해 9월 라오스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해 역대 국가대표팀의 무실점 승리기록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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