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음악대장 파죽의 5연승…'적수없다'

24:75 압도적인 표 차이로 '넘버세븐' 꺾고 승리

복면가왕 (사진= MBC 제공)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가왕의 왕좌를 또 지켜냈다. '우주요원 넘버세븐'을 꺾고 26대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에 빛나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도전하는 26대 가왕 선발전이 그려졌다.

준결승전 첫 번째 조의 무대는 '어디서 좀 노셨군요(이하 노셨군요)'와 '저 푸른 초원 위에(초원위에)'의 대결이 펼쳐졌다.

각기 애절한 감성과 감미로운 저음 보이스로 승부수를 띄운 두 대결에서 '노셨군요'가 5표 차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저 푸른 초원 위에'는 대결 실패로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복면가왕의 묘미 중 하나는 가면 속 인물의 정체 공개다. 매회 탈락자의 얼굴이 공개될 때마다 판정단과 객석은 상상하지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원위에'의 얼굴를 공개되자 객석과 판정단은 일제히 일어서 입을 벌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가면 속 주인공이 바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혜리 분)의 동생 '성노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최성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어진 2라운드 두 번째 조는 '우주요원 넘버세븐(이하 넘버세븐)'과 '사랑의 불시착(이하 불시착)'이 맞붙었다. 넘버세븐은 박정현의 ‘꿈에’를, 사랑의 불시착은 ‘나만의 슬픔’을 열창하며 감성을 폭발시켰다.

그 결과 객석과 판정단의 마음은 '넘버세븐'으로 기울었다. '넘버세븐'이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불시착은 가면을 벗었다. 가면 속에 가려진 얼굴은 록발라드의 전설로 불리며 '비의 랩소디' '사랑한 후에', '편지' 등 히트곡을 낸 23년 차 가수 최재훈이었다.

이어진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는 '노셨군요'와 '넘버세븐' 두 여성의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앞선 무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고, 판정단 투표 결과 '넘버세븐'이 승리했다. '노셨군요'의 정체는 스타 판정단의 예상대로 국악 소녀 송소희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가왕 방어전인 음악대장의 무대였다. 음악대장은 신중현 밴드의 '봄비'를 선곡,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무대에 올랐다.

쓸쓸하면서도 감성 젖은 보이스로 노래를 시작한 음악대장은 봄비가 대지를 적시듯 판정단들의 귀와 마음을 봄비처럼 적시듯 노래하며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날 그는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폭 넓은 음역대로 처절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음악대장의 애절하면서도 감수성 어린 무대를 지켜본 객석과 판정단은 노래가 끝나자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감동을 드러냈다.

음악대장은 이날 24:75 압도적인 표 차로 '넘버세븐'을 꺾고 남자가왕 최초로 5연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5연승은 클레오파트라(김연우)와 코스모스(거미)의 기록을 뛰어 넘어 캣츠걸과 동등한 타이 기록이다.

음악대장에 아쉽게 패한 '넘버세븐'은 걸그룹 스피카의 메인보컬 김보형으로 드러났다.

26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한 음악대장은 "다음에도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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