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진영에서 "새누리당 탈당 무소속 후보들은 이제부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황당한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27일 무소속 유승민 후보 사무소에 새누리당 당원 3~4명이 찾아와 "선거 사무실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떼어내라"며 10여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보가 대통령 사진을 내걸고 있는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같은 날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부대표 역시 공식 자리에서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
새누리당 대구 공천자 대회에 참석한 조 원내부대표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걸고 있던 대통령 사진을 탈당 후에도 걸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며 "대통령 사진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대통령 사진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느닷없는 트집 잡기를 두고 일각에선 후진적 정치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무소속 후보 측 관계자는 "대통령은 특정 정당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당 전체가 대통령 사진을 두고 불필요한 잡음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