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에 빛나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도전하는 26대 가왕 선발전이 그려졌다.
이날 준결승전 무대 중 첫 번째조로 '어디서 좀 노셨군요(이하 노셨군요)'가 먼저 무대에 올라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렀다. 독특하고 구슬픈 창법으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저 푸른 초원 위에(이하 초원)'는 이승열의 ‘날아'를 택했다. 초원은 1라운드 때와는 확 달라진 감성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노래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두 사람의 무대가 끝나고 판정단의 투표 결과 52대 47로 노셨군요가 3라운드 진출했다. 5표 차로 진 초원은 아쉬움를 달래며 3라운드 진출곡이었던 구창모 '희나리’ 무대를 선보이며 얼굴을 공개했다.
초원의 가면 속 얼굴이 공개되자 관객과 판정단은 경악했다. 전혀 기대하지 못한 인물이었던 것. 그의 정체는 바로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혜리 동생 '성노을' 역을 맡았던 배우 최성원이었다.
복면을 벗은 최성원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듣고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며 "연극영화과에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됐고 우연한 계기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원은 '복면가왕'에 도전 계기로 "일단 부모님이 프로그램 애청자다.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이렇게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요일 시청하고 계실텐데 잘 끝냈다. 3라운드에 부를곡까지 세곡 불렀다. 오늘 하루밖에 안 떨어져 있었는데 보고싶다. 빨리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최성원은 무대에 내려온 뒤에도 노래를 향한 열정과 바람을 드러냈다.
최성원은 "오늘(3월 8일) 내 생일이다. 오늘 하루가 지금까지 받았던 어떤 선물보다 가장 좋은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내며 "오늘 '복면가왕'에서 받은 에너지를 잃지 않고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다시 한 번 발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