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제조, 판매회사인 '아오란그룹'이 직원 5,500명을 인천으로 보내 인센티브 관광에 나섰기 때문이다.
궈청린(郭成林) 총재 등 아오란그룹 임원들에 이어 27일부터 단체관광객 본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날까지 2,900여 명이 인천에 도착한 데 이어 28일에도 2,600여 명이 추가로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인천 송도석산에는 아오란그룹 직원들로 붐볐다.
모두들 탁 트인 서해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에 바빴다. 또 '별그대 비녀'에 자신의 소망을 적는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중국 허난성에서 온 장루루(33,여) 씨는 "드라마에서 본 장소와는 약간 느낌이 다르지만,
그래도 직접 와서보니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장 씨는 특히 "공항과 식당, 관광지 등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모습이 열정적이면서도 친절해 인상이 깊었다"고 전했다.
관광코스 중 하나인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는 주말인데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이들은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캠퍼스 곳곳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둘러봤으며 인천대 교내기업인 '해숨(바다의 숨결)'이 제조한 화장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대학 측도 캠퍼스 내 드라마 촬영지 위치를 표시한 지도와 생수를 나눠주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이곳에서 만난 루진펑(35,여) 씨는 "도시가 깔끔하고 공기가 깨끗해서 좋았다. 점심으로 순두부를 먹었는데 맛이 담백했다"면서 인천 방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차이나타운과 모래내시장 등을 돌며 인천의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며
한국 방문 첫 날을 보냈다.
모래내시장에서는 한 과일가게의 딸기가 모두 동나고, 떡볶이를 맛보려 중국인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등 이채로운 풍경도 펼쳐졌다.
인천을 방문한 아오란그룹 직원들로 각종 진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이들 방문단은 28일까지 베이징과 하얼빈, 홍콩 등 중국 24개 도시에서 모두 158편의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6박 7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특히 28일 저녁 월미도 문화거리에서는 4,5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치맥 파티를 연다.
또 단체관광객들의 이동과 안내를 위해 모두 140대의 관광버스와 280명의 가이드가 동원된다. 방문단 관광버스를 1열로 세웠을 경우 길이는 1540m에 달한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이틀 동안 총 4식에 드는 식사비용도 약 7억원에 이른다.
인천시는 아오란 그룹 직원들이 이처럼 먹고 자고 쇼핑하며 쓰는 비용으로 약 120억원 어치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인센티브 관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아오란그룹의 방문으로 인천에 대한 인센티브 관광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중국에서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