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빈 '안철수 노원병 선거캠프' 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의 눈물'이란 글을 통해 이날 안철수 대표가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눈물을 보인 건 최상용 후원회장이 안 대표의 진정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었다.
최 후원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사람은 그의 말로 됨됨이를 평할 수 있다. 특히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에 더 중요한 기준이다. 내 자신 많은 정치인들을 봐왔지만, 안철수 의원만큼 언행과 약속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전날 안 대표가 우리 집을 야밤에 습격했다. 두 시간 정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간 정치를 해오면서 겪은 일, 가진 생각들, 고민 등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안 대표는 17년 전에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은 이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는 제가 한 잔 줘서 받아 마셨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와) 이렇게 정치가 어렵구나, 인간에 대한 믿음이 대체 뭔가,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4·13 선거 때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실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축사가 끝나갈 때쯤 안 대표의 왼편에 서 있던 홍 대변인은 안 대표의 왼쪽 뺨을 적시는 눈물을 목격했다.
이에 대해 홍 대변인은 "저는 사실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안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진심캠프부터 모셔왔지만, 제 개인적으로 안 대표에게서 눈물을 본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왜 이런 기록을 하느냐면, 제겐 오늘 안 대표의 눈물을 보는 그 순간 故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운동 중 문성근 씨의 연설 중 눈물 한 자락이 흐르는 그 유명한 장면이 겹쳐보였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홍 대변인은 "눈물은 진심입니다. 눈물은 순수입니다. 우리와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