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양갑에 심상정 대표와 우리당 박준 후보, 수원정에 더민주 박광온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 간 경선을 하자"고 말했다.
이 두 지역은 각각 심 대표와 박광온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정 단장은 CBS노컷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선을 제안한 두 지역의 더민주 후보들은 모두 경선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두 야당은 경기도 지역 차원의 야권연대에 대해 논의과정에서 서로의 요구사항이 엇갈려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은 15곳 이상에서 양보하는 대신 수원정 등지의 양보를 요구했지만 더민주는 거절했다. 더민주는 애초 야권연대를 감안해 비워뒀던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지역에도 별도의 후보를 내 정의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두 당은 오는 29일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더민주 허성무 후보간 경선이 이뤄진다. 인천에서도 별도의 단일화 협상이 이뤄졌다.
정 단장은 야권 분열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목표의석수인 130석에 대해 "저희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총체적으로 낮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서 과거 80%를 가져갔는데 여당이 압승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이 당과 협의 없이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 후보에 대해 제명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선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서울 구로갑, 서울 중구성동을, 경기 광명, 경기 안양시 만안구 등 4곳에 다른 지역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선 "알박기 같은 형태"라고 비판했다.
정 단장은 "결국 우리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 아니냐"며 "지금이라도 지역 단위 단일화는 중앙당에서 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국민의당에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