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광주·전남 방문 이틀째인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광주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는 등 뿌리가 호남에 있다. 호남이 소망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소망을 더민주와 제가 완벽하게 대변해드리겠다"고 했다.
전날 "아무리 선거를 해도 목적이 달성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제가 기필코 호남을 대변하는데 절대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이 날도 재차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또 "(문 전 대표의) 대리인 노릇을 하려면 오지도 않았다"며 기존 당내 세력과 선을 긋는 전날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특히 호남 유권자를 향해 "야권의 분열을 막아달라"고 적극 호소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 지역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이 어떤 '특정인'의 욕구에 편승해 결국 새 당을 만들어 광주·전남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또 "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호남 정치 분열에 앞장서야 하나. 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야당을 분열시켜 정권창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저는 이 점을 유권자들이 냉엄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고, 야권 분열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쪼록 광주와 전남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절대 야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가지 않게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의 광주·전남 후보들이 소위 '기득권 정치인'이 아닌 '정치신인'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함께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번 4·13총선에서 우리 새싹들(광주·전남 후보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국회로 보내달라"면서 차별화했다.
이어 "지난 1월 어느 호남 정치인이 앞으로 호남에 '뉴DJ'를 탄생시킬 것이라며 새싹들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입후보한 사람들의 면모를 보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며 '뉴DJ'를 강조했던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편 최근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 더민주가 중앙위 과정에서 죄송스러운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과거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가 맡은지 이제 2개월이 좀 넘었는데, 당의 모양을 가능한한 빨리 적극 변화시키려 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