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당, 야권분열 단초…광주정신과 안맞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7일 국민의당에 대해 야권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 정신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광주 민주화 운동을 생각할 적에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민주화로 가는데 기폭제가 된 그런 지역"이라며 "광주.전남이 야당 분열을 만든 하나의 요인이 돼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지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을 향해 "야당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고 정권 창출의 장애가 되면 과연 그동안 민주주의를 갈망한 광주정신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와 기존 호남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 창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유리해졌다는 점을 부각시킨 발언이다.

김 대표는 특히 안 대표에 대해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당이 분열로 갔다"고 비판했고,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에 대해선 "거기에 편승해서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생존을 위해서 당을 분열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정치권에서 나오는 '친노 정당 회귀' 주장과 관련해선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절대 옛날 모습을 되찾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더민주가 과거 모양새로 돌아가면 집권을 위한 변화 가져올 수 없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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