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미국 무대 무난히 적응 중…밤 외출은 삼가"

"오전에 열리는 시범경기와 훈련에 집중"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통역 구기환 씨가 "오승환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환 씨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 라디오와 전화 연결을 했다.

구 씨는 "오승환은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가 적응을 돕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은 함께 지내기 편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오승환은 미국 문화와 음식 등 모든 것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력에도 문제가 없다.

구기환 씨는 "오승환은 일본에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한국에서는 통산 세이브 기록(227세이브)도 세웠다"고 소개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착륙하고 있다. 감독, 코치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이 낯설어하는 부분은 라커룸 개방이다.

구 씨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선수단 라커룸을 개방하지 않는다. 취재진이 라커룸에 들어오는 걸 오승환이 낯설어했다"며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구기환 씨는 8년 전 오승환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와 처음 만났다. 김 대표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을 때 구 씨에게 기자회견 통역을 부탁했고, 한 시즌을 함께 치르기로 했다.

오승환과 구기환 씨는 모두 미혼이다.

CBS스포츠 라디오 진행자는 "둘 다 미혼 남자이니, 밤에 나이트클럽 등을 가지 않는가"라고 짓궂은 질문을 했다.

구 씨는 웃으며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오전에 훈련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밤에 외출을 삼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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