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버지니아에서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미주북한선교회 박시몬 목사는 25일 북한에 억류중인 김동철 씨는 미주북한선교회 소속 선교사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박 목사는 "조선족(북한) 출신 아내를 둔 김 씨가 북한과 중국을 오가면서 선교활동과 함께 보따리 무역을 하다 북한 당국에 꼬투리를 잡힌 것 같다"며,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측의 고문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누가봐도 억압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북한 당국은 하루 속히 김 씨를 안전하게 돌려 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가 2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정보당국과 연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옌지(연길)에서 기업활동(무역회사)을 했으며, 2008년 8월부터 라선경제무역지대(경제특구)에 들어와 회사를 설립하고 사장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남조선 통일부 대북정책 지원관 박기수 씨를 만나 북한을 전복하기 위해 모든 형태의 활동을 하도록 지령을 주었다"고 말했으나, 통일부에는 대북정책 지원관이라는 직책이 없고 박기수라는 직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