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지역언론 '더 뉴스 트리뷴'은 26일(한국시간) '시애틀이 로스터 정리를 시작할 때다'라며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를 주목했다.
이 매체는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와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가 오는 28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FA 자격을 얻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대호가 시범경기에서 잘하고 있지만 40인 로스터 진입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우완투수를 상대하는 주전 1루수로 애덤 린드를 확정지은 가운데 그와 플래툰으로 함께 1루수를 맡을 후보를 찾고 있다.
이대호는 25일 경기까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했고 몬테로가 0.237, 로메로가 0.412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로메로의 방망이가 뜨겁지만 사실상 이대호와 몬테로의 경쟁 체제다. 변수는 몬테로의 계약 조건이다. 몬테로에게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만약 시애틀이 이대호를 선택할 경우 자칫 몬테로를 놓칠 여지가 있다.
로메로는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될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시애틀로서는 이대호와 몬테로 중 한 명을 40인 로스터에 올려놓고 로메로를 대안으로 마이너리그에 남겨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경우 1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으며 인센티브 조건에 따라 최대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86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