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4계절 점령…여름 '망고스틴' 겨울 '용과'

수입관세율 인하로 아세안산 열대과일 수입 급증

열대과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내 수입과일 가운데 망고와 용과, 자몽 등 열대과일의 비중이 68%를 차지하며 기존의 오렌지와 키위 등 일반 수입과일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열대과일은 계절별로 특화돼 국내 과일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수입과일 가운데 열대과일 비중 68%25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열대과일 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들어 온 신선 수입과일은 모두 71만5천 톤으로 수입액은 11억2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바나나와 자몽, 망고 등 열대과일 수입물량은 48만4천 톤(68%), 수입액은 4억9천만 달러(44%)를 차지했다.

열대과일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수입물량 증가율이 5.8%로 오렌지와 포도, 키위 등 일반 수입과일 증가율 4.8% 보다 1.0%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된 열대과일 가운데는 바나나가 36만3천 톤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파인애플이 6만8천 톤(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물량은 지난 2000년과 비교해 각각 2배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난해 자몽 수입물량은 2만5천 톤으로 2013년에 비해 1.2배 증가했으며, 망고 수입량도 1만3천 톤으로 2012년 보다 3.7배나 급증했다.

망고스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4계절 연중 수입, 국내 과일시장 빠르게 점령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수입과일은 3~4월에 집중 수입되지만 열대과일은 연중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열대과일의 경우 국내산 과일과 과채류를 대체하며 국내 관련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입과일과 국산 과일 간의 소비경합 관계를 분석한 결과 바나나가 여름철에 수박과 포도를, 가을에는 사과를, 겨울에는 배와 단감을 대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자몽은 1월과 4월, 7월, 12월에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용과는 10월에서 다음해 1월까지 수입이 집중됐다.

망고는 3~7월, 망고스틴은 5~7월, 두리안과 파파야는 5~8월에 수입이 몰렸다.

우리나라의 열대과일 수입국은 바나나와 파인애플, 파파야의 경우 필리핀 비중이 90%를 넘었고, 자몽과 아보카도는 미국이 63%를 차지했다. 또, 망고스틴과 두리안은 100% 태국에서 수입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FTA(자유무역협정)가 확대되고 관세율이 갈수록 인하되면서 국내 열대과일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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