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28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댄스학원 건물 계단에서 40살 전후로 추정되는 남성이 바지를 내린 채 속옷을 보인 상태로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A(여)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2층 댄스학원쪽 계단에서 한 남성이 바지를 내린 채 속옷이 보이는 상태로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170cm 가량의 키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있었고 바지는 내린 상태였다.
이 남성은 A씨가 비명을 지르자 허겁지겁 바지를 고쳐 입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여, 58)씨는 "여성의 고함소리가 들렸고 동네 주민 10여 명이 나와 뒤졌지만 남성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남성이 노출장소인 학원 건물과 20m 떨어진 노래연습장까지 도주했고 순식간에 담을 타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형지구대와 연동지구대 소속 순찰차 5대를 현장에 투입했지만 이 남성을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보통의 바바리맨은 여성이 나타나면 바지를 내리는데 이번 경우는 여성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마자 허겁지겁 바지를 고쳐 입은 채 달아난 점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