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58% 증가…안전 불감증 여전

세월호 침몰사고 (사진=자료사진)
정부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범 국가적 차원에서 해양사고 방지대책을 추진했지만, 해양사고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25일 공개한 '해양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 건수는 모두 2,101건으로 2014년 1,330건에 비해 무려 58%나 급증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이전인 지난 2013년 1,093건에 비해선 오히려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해 해양사고 가운데 어선사고는 1,461건으로 2014년 896건 보다 63% 증가했으며, 모터보트와 레저기구 등 비어선 사고는 640건으로 47.5% 증가했다.


이 같은 해양사고로 지난해만 모두 395명이 사망 또는 실종, 부상을 당했다. 이는 2014년 710명에 비해 4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숨지거나 실종된 304명을 제외한 나머지 406명과 비교하면 2.7% 감소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지난 2013년 인명피해자 307명 보다는 28.7%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장소는 남해영해가 783건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서해영해 546건(26.0%), 동해영해 206건(9.8%), 동해공해 101건(4.8%), 남해공해 75건(3.6%) 등이다.

사고 종류별로는 어선의 경우 기관손상사고가 477건(32.7%)로 가장 많았고 지난 2014년에 비해 89.3%나 증가했다. 비어선의 경우에도 역시 기관손상사고가 226건(35.3%)으로 가장 많았다.

박장호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은 ”해양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관손상사고의 경우 대부분 정비 불량과 관리 소홀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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