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국전공예부에 입선한 이래 50여년 동안 금속공예 작품활동을 해온 최 작가에게 새는 어떤 의미일까. "60년대 중반 작업하는데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70년대 역시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보에 어두웠다. 이런 상황에서 새들이 바람에 실려 날아다니는 것을 보노라면, 내게 날개가 있다면 구름을 타고 자유롭게 날며 희망, 사랑의 낭만적 유토피아를 구현하고 싶었다. 그 바람을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물질을 조호롭게 결합하며 금속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을 네 시기로 나눠 선보인다. 60-70년대는 제기, 주병과 같은 초기작을 볼 수 있다. 80년대는 동경의 대상으로 새의 형상을 표현했고, 90년대는 새의 비상하려는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각화했다. 2000년대에는 나무의 형태을 알루미늄과 결합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냈다.
전시 기간: 6.12까지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전시 작품: 80여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