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같은 연극이 돌아왔다

연극 '엘리펀트 송' 앵콜 확정 … 캐스팅 공개

고독과 외로움, 사랑에 대한 갈망을 강렬한 스토리로 그린 연극 ‘엘리펀트송’이 앵콜을 확정하며 캐스팅을 25일 공개했다.

지난 겨울 한국 초연으로 순식간에 떠오른 화제의 연극 ‘엘리펀트송’은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앵콜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연극이 본래 원작이며 2004년 캐나다 초연 후 10년 넘게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그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신과 의사 로렌스 박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병원장 그린버그와 마지막 목격 환자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을 보살피고 있는 수간호사 피터슨 사이 드러나는 고독과 외로움,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담은 연극 ‘엘리펀트송’은 밀도 높은 긴장감과 강렬한 스토리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상단 왼쪽부터) 마이클 역 박은석, 정원영, 전성우 (하단 왼쪽부터) 그린버그 역 이석준, 고영빈 l 피터슨 역 정재은, 고수희 (사진=나인스토리 제공)
이번 앵콜 공연의 마이클 역에는 초연 멤버 박은석, 정원영이 다시 참여하고 전성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현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를 준비 중인 박은석과 연극 ‘지구를 지켜라’ 초연 연습에 한창인 정원영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강한 애정을 보이며 재 참여를 확정했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성우는 초연의 흥행으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배역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 본인만의 독특한 마이클을 만들 예정이다.


마이클과 게임과도 같은 대화를 나누며 로렌스 실종사건의 진실을 찾는 그린버그 역에는 연극계 베테랑 배우 이석준과 고영빈이 새롭게 더블 캐스팅 됐다. 수간호사 피터슨 역에는 정재은과 고수희가 번갈아 분한다.

마이클의 결핍과 외로움에 포커스를 맞춘 초연과 달리 앵콜 공연에서는 그린버그와 마이클, 마이클과 피터슨, 피터슨과 그린버그, 이렇게 세 관계 형성을 더욱 치밀하게 그리고, 인물 모두가 극을 이끌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중극장 규모로 사이즈가 커진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무대, 조명 디자인을 새롭게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조명디자이너 마선영은 마이클이 느끼는 고독을 공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음악도 풍성하고 새로워진다. 초연이 기타 한 대의 편성으로 쓸쓸함을 전달하는데 집중한 반면 앵콜 공연에서는 새로운 악기들이 더해져 다양한 정서를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김지호는 “기본적인 극의 컨셉 자체는 바뀌지 않았으나 새로운 프러덕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보다 감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엘리펀트송’은 4월 22일부터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오는 31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3만 5000원 ~ 5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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