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레바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중반에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를 괴롭혔던 구자철이지만 레바논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결국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34분에 구자철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구자철을 대신해 남태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아쉬운 듯 벤치에 풀썩 주저앉았다.
이어 "구자철은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 선수 본인은 태국 원정에 함께하고 싶어 하는데 먼 거리를 이동하고 기후 변화도 있는 만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가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철도 "부상이 올 것 같아 교체를 요청했다. 종아리 근육 이상은 사실 올 시즌 내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레바논전을 마친 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짧은 외박을 받았다. 김진현은 곧바로 일본으로 떠나 26일 소속팀 경기를 준비한다. 구자철은 잠시 국내에서 휴식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